뜻밖의 인간 마리오네트
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이미지처럼 보입니다. 사람들 무리가 붐비는 공간에서 어울리고 있는 모습이죠. 하지만 자세히 보면 카메라에 포착된 가장 웃긴 착시 현상 중 하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. 가운데 있는 남자는 가슴에서 솟아난 듯한 유난히 작고 흰 손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 마치 복화술사의 인형 같은 느낌을 줍니다. 사실 다른 사람의 팔이 완벽하게 배치되어 그가 마리오네트처럼 조종당하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.
이 사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표정의 대비입니다. 남자는 마치 자신이 어떤 비밀 인형 조종가의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졸개라는 것을 깨달은 듯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반면, 옆에 있는 여자는 바로 옆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각적 코미디를 모른 채 웃고 있습니다. 타이밍, 시각, 그리고 순수한 우연이 어떻게 평범한 순간을 잊을 수 없는 시각적 농담으로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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