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양이가 자기가 나무늘보라고 생각할 때

이 고양이는 이제 완전히 자기가 고양이가 아니라고 결심한 것 같아요. 이제 자기는 나무늘보래요. 열대 우림의 나무 꼭대기에 매달린 것처럼 장난감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에 몰입했네요.
하지만 저 매달린 자세에 속지 마세요. 저 눈빛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. 저건 포식자의 눈빛이에요. 아니면 그냥 나무늘보 흉내를 내는 도중에 사진 찍히는 게 너무 지겨운 고양이의 눈빛일 수도 있겠네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