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모습이 좀 엉뚱하긴 해도, 묘하게 웃기지 않나요? 있을 법하지 않은 일 같지만, 가끔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. 이 사진 속 배는 슬루프(Sloop)라는 배예요. 옛날에는 해적선으로 많이 쓰였는데, 엄청 빠르게 항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고, 물 위를 가로지르는 돛대가 달려 있었죠.

요즘에 슬루프는 돛대가 하나 있고, 지브 세일(jibsail, 앞쪽 돛)과 메인 세일(mainsail, 주 돛)이 달린 요트라고 생각하면 돼요. 버뮤다 릭(Bermuda rig)이나 개프 릭(gaff rig)이 대부분 달려 있죠. ‘포-앤-애프트(fore-and-aft)’ 릭이라고도 하는데, 돛을 바람 방향으로 바로 세우는 게 아니라, 각도를 줘서 바람을 받도록 설계했기 때문이에요. 슬루프는 스타일이나 앞쪽 돛의 개수에 따라 커터(cutter)나 캣보트(catboat)로 분류되기도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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