뜻밖의 부리 합체 사고
사진 촬영에서는 타이밍이 전부인데, 자연에서는 그 규칙이 열 배로 적용됩니다. 먹이를 주려다 엉뚱하게 실패한 바로 그 순간을 포착한 이 사진은 두 마리의 새가 기이한 새의 키스처럼 융합된 것처럼 보입니다. 한 마리의 새가 둥지 상자에서 머리를 내밀자마자 다른 새가 먹이를 전달하지만, 정확한 각도 때문에 입이 떡 벌어지는 착시 현상이 일어납니다. 두 쌍의 눈과 이중 부리를 가진 하나의 생물처럼 보이는 것이죠.
언뜻 보면 변신 도중 붙잡힌 이상한 혼종 새처럼 보입니다. 사실 이것은 그저 자연의 슬랩스틱 코미디 버전입니다. 가장 우아한 생물조차도 어색한 순간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. 착각이든, 아니면 그저 타이밍이 나빴던 것이든, 이 사진은 새조차도 좋은 시각적 농담에 면역이 없다는 것을 증명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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